5살 아이 입술밑 관통 찢어짐 봉합수술 중앙대병원 응급실 일요일방문 우수현 교수님
지난 일요일 아이들을 데리고 과천과학관을 갔었다
야외에서 놀다가 실내에 있는 체험관에 들어가 체험해보고있는데 첫째와 둘째가 먼저 다른 체험기로 이동하는순간
둘째의 울음소리가나 고개를 돌리니 단 몇초사이였다 바로 따라가던 중이였는데
넘어져 울고있었다 ㅠㅠ 입안에는 피로 가득했다 이거 가벼운 상처가 아닌거 같았다
넘어지면서 전시된 모형 모서리에 박아 입술 안쪽이 깊이 패여있었고 입술밑에서도 피가 났다
먼저 국립과학관에 의무실로 가서 아이상태를 보시더니
밴드 붙혀주시고는 상처가 깊어 병원에가서 꼬매야 할것같다고 하셨다
어디서 다쳤는지 체크 하시고 일요일이라 아이 봉합수술이 가능한곳이있는지 리스트도 알려주셨지만
전화해보니 가능한 병원이 하나도 없었다 119에 전화해서 가능한 병원 알려달라고하면 알려준다고 해서 전화해서
받은 병원 5~6군데중 오라고 한 병원은 중앙대 한곳뿐이였다
그것도 확실하게 가능하다고 대답해준것도 일단 와보라고 했단다
의사파업이야기가 우리한테도 해당될줄이야 ..
초조하고 무서웠지만 아이가 너무 불안해할까 티도 낼수없었다
24시간 이내 꼬매면 된다고는 하지만 빠를수록 좋다고하는데 조급해졌다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하고 싶었지만 전화를 20곳은 넘게 돌린것같다
다 안된다고 ..!! 일단 와보라고 한 중앙대로 과천에서 흑석동으로 잘 되길 기도하며 갔다
그렇게 도착한 중앙대 응급실 접수를 하고 금방 들어갔다
나머지 아이둘은 차에서 잠든상태라 먼저 남편이 다친 둘째아이를 데리고 들어가고
나랑 잠든 아이들과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남편과 교대했다
오는동안 차에서 좀 잠들었던 상태라 진정됬는지 이제 울지않고 응급실 병실에 누워있다
ㅠ_ㅠ
대기 하고 있으니 상처부위 세척을 해주셨는데 의사선생님이 관통된것이라고 ㅠ__ㅠ
의식을 잃진 않았었냐며 어디에 부딪혔길래 이정도냐고 하셨다
얼마나 아팠을지 너무나 속상하다

세척후 엔 잠시 저렇게 해주셨다
성형외과 의사선생님이 아이들은 재우고 하는게 움직이지도 않고 금방 꼬맬수있다고 하셨다
간혹 잠들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고..
.. 그게 우리 아이였다 ㅠ_ㅠ
병원 오는길에 좀 자서 그런가 수면마취주사를 맞았음에도 눈을 감지 않는녀석
축 늘어지고는 있는거 같은데 눈동자는 열심히 움직인다
좀 혼미해져 보이긴했다 그모습을 보는데 안쓰럽고 무섭긴했다
움직이지 못하게 이불로 아이를 신생아속싸개처럼 돌돌 말아주셨다
그렇게 잠들지 못한상태로 꼬매게 되었는데 바로 응급실 그 침대에서 꼬매주셨다
나도 꼬매는 과정을 다 보게되었다 마취주사를 상처부위에 놓으시는데 비명을 지르는 아이 ㅠ_ㅠ
그치만 수면주사를 맞아서인지 크게 몸을 움직이진 못했다
무사히 봉합수술을 마치고 .. 위에 반창고를 붙혀주시고는 지저분해지면 띄어도 된다고 하셨다
수면 주사때문인지 몸에 힘이 풀린채 있는아이 ㅠ_ㅠ 한숨 더 자지 그랬어 이녀석아
남편이 아이좀 보고싶대서 다시 나는 교대하고 낮잠에서 깬 아이들과 응급실대기실에서 기다렸다
앞니 잇몸 쪽에도 피가 살짝 고인 멍이 들었는데 응급실에는 치과의사가 없어 치아를 봐줄순없다고했다
다음날 동네 치과가서 봤는데 다행이 치아엔 이상이 없었다
힘없이 아빠품에 나온 아이
다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안에서 그제서야 잠드는 아이
에휴 그래도 병원에서 울먹거리긴했지만 크게 울지않고 잘해주었다
주의사항과 항생제 와 진통제처방을 받았다
입안쪽과 바깥 관통상은 염증이 잘 생길수있으니 위생관리 철저히 해주라고 하셨다
어린이가글도 있으니 해주는 게좋겠다 하셔서 바로 구입하고 다음날 회사도 연차내고
아이옆에서 음식먹은뒤엔 무조건 양치 가글까지 해서 깨끗하게 할수있도록 해주었다
안연고도 처방받았는데 먹어도 상관없으니 입술밑, 입안도 발라주었다
이틀뒤엔 소독을 받고 5일차엔 실밥을 풀었다
일요일 (봉합수술) 화요일 (소독) 금요일 (실밥제거)
중앙대병원 중앙관 2층에 성형외과가 있다
평일 화요일 소독받으러 갔는데 오후 2시18분예약이엇는데 대기가 없는 편이였다
응급실에서부터 우수현 교수님이 해주셨는데 아이가 무서워하지않게 부드럽게 말씀을 잘해주셨다
울지않고 잘 견뎌준 우리 아이도 잘해주었지만 ㅎㅎ
옆에서 정말 잘한다고 칭찬해주시던 간호사 선생님들도 감사하다
이잉~ 소리만 낼뿐 그래도 움직이면 안된다니 움직이지않고 이날도 소독 잘받은 아이

금요일엔 실밥제거하러 오전 9시반 예약이었는데 대기 환자가 많았다
우리도 예약시간보다 20~30분은 더 기다린거같다
세번째 방문이라고 이제 웃기까지하는 여유로운 녀석 ㅎㅎ
실밥제거도 잘하고 테이프 붙혀주셨는데 최대한 붙혀놓는게 좋다고 하셨는데
5일정도 얘기하셨는데 다음날 바로 덜렁덜렁 떨어지고 있던..
한 3일 간것같다
이 테이프가 떨어지면 처방해준 더마틱스 울트라 흉터 연고를 발라주라고 했다
아이보험청구할 서류들도 잘 받고 그렇게 중앙대병원치료는 끝이났다
상처는 없어지지 않을거라고 하셨다 ㅠㅠ
그래도 입술밑이라 잘 보이진 않을거같다
그때 내가 아이의 손을 잡고 걸어갔다면 넘어지진 않았을텐데 하고 속상했다
누가 딸은 얌전하고 키우기 쉽다고 했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