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구의역 라임의원 정관수술후기 정관수술비용
안녕하세요
저는 다음달에 세아이의 아빠가 됩니다
18년도에 결혼을하면서 22년도에 아이가 셋이되네요..
4계절 내내 임신하고 있는 아내의 힘든모습을 보며 정관수술을 결심했습니다
수술을 하지 않고 있다가.. 혹여나 또 넷째가 생기게되면 감당할수 있을까 너무나 걱정이되고
스치기만해도 임신이 되는 저희 부부에게는 더이상 수술을 미룰순 없었습니다
정관수술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두려움을 가지며
거주지가 광진구라 광진구 비뇨기과를 검색했습니다
라임의원을 선택한 계기로는 다른블로그에서 유일하게 여기서 수술한 후기가 있기에...
며칠동안 고심하다가 전화를 했습니다
정관수술에 대해 깊이 알아볼수록 두려움에 수술을 못하게될까봐 최대한 알아보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수술 전 진료를 보고 진행해야 되는건가 싶어서 전화를 하였더니 바로 수술날로 예약을 해주시더군요
금요일 오전에 전화했는데 토요일 1시로
저의 정관수술은 예약되었습니다
시간이 예약되고 나서는 왠지모를 허탈함과 무기력함이 휩싸이더군요
이제 곧 저의 소중이가 갈갈이 찢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잘못되진 않겠지? 걸어서 나올순 있겠지?
더 정관수술 전문으로 하는곳으로 가야하나?
엄마가 애지중지 키워줬는데 스스로 끊으러 가야한다는 이상한 마음들이 들면서
조금일찍 병원에 도착하였지만 한동안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병원입구에 도착했습니다
피부과와 같이 운영중이라 그런지 손님이 많은 상태였습니다
저는 입구에 도착해서 피부과가 같이 있는지 알았네요
여자 간호사분들도 많으셨는데 설마 여자간호사분이 같이 들어오는 일은 없을거라 생각하며 들어갔습니다
병원 내부모습인데 병원이 생긴지 조금 되었나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혹 남자간호사? 덩치좋으신분이 왔다갔다 하셨는데 그냥 무서웠습니다
저는 겁과 엄살이 많은 편인가 봅니다..
생각없이 사진을 찍어놨는데 여기가 공포의 수술실이 였더군요..
제가 눕게될곳
기다리다가 진료실로 들어가라는 얘기를 듣고 의사선생님을 처음으로 영접하였습니다
시크하신분이시더군요
결혼은했냐 아이는있냐 수술하면 애못낳는다
동의서써라 나가서 기다려라
네..
저는 그러고 밖에서 대기했습니다
대기하다가 덩치좋으신 간호사님의 부름에
문제의 수술실로 입장하였습니다
간호사님께서 벗거라 눕거라
저는 벗고 누웠습니다
수술부위 털을 깎아야한다며 깎아주시더군요
무심히 진행해주시는데 저의 성정체성에 대해서 다시금 깨닫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처음 통화때 아무런 준비없이 오기만 하면 된다하였는데 스스로 제모하고 오면 좋을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으면 좋지 않았을까..
깎임을 당하며 생각했습니다
준비가 마무리되고 시크의사선생님이 입장하셨습니다 가위와 칼등이 움직이는 소리에 천장을바라보며 두손을 꼭쥐었습니다
살짝 욱씬해요~하며 저의 알?을 꽉 쥐시며 마취주사를 넣으며 시작했는데 도대체 살짝의 기준은 어느정도인건가..하..
공포의 식은땀이 미친듯 흐르기 시작하더군요
마취주사를 맞고나서는 큰 고통은 없었는데
부위가 부위인지라 가위나 칼등이 오고가는 소리에 숨은가빠지고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간호사님이 아프면 얘기하라고 마취주사 더 놔준다고.. 저는 황급하게 괜찮다괜찮다만 외쳤습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저의 엄살도 조금 적응되어갈때쯤 의사선생님께서 저의 왼쪽 알?을
세게 잡으시더군요 저는 설마설마? 하는 마음이였는데 그순간 마취주사가 들어왔습니다
저는 한번 놓으면 끝인줄알았는데 양쪽한번씩 하는건가 보더군요.. 식었던 저의 식은땀은 다시 분수처럼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방금한번 해봤다고 저는 모든걸 내려놓고 움직이는 발가락 느낌에 그래도 걸어서 나갈수는 있겠지라는 희망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억겁의시간이 흘렀다 생각이 들었지만 불과 15-20분의 시간이 지나고 간호사님의 잘 마무리되었다는 얘기와함께 수술이 끝났습니다
시크선생님은 역시 아무말씀없이 사라지시고 그후로 볼순없었네요..
저는 간호사님께 수술잘된거냐고 재차 물어보며 불안함 마음을 달랬습니다
주의사항을 듣고 계산하고 처방전을 들고 저는 병원문을 나섰습니다
심하게 정신적 멘탈이 털리고 병원을 나왔는데
하늘은 굉장히 맑더군요
병원에서 약과 연고를 받아내고는
밖에서 찬바람을 느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홀가분하면서도 나는이제 끝난건가 생산할수 없는 인간이 된건가
복잡 미묘한 감정들이 들었습니다
빈손으로 돌아가기에 슬픈 감정이라
만두를 포장해 갔습니다 만두 참 괜찮더군요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반겨주었습니다
말 없이 안방을 정리하고 누웠습니다
문을 닫았습니다
오늘은 혼자 있고 싶네요